나를 바까/시나브로 장학사의 고군분투기

교부금 교부해야 하는데...ㅜ.ㅜ

곽성호(자유) 2025. 3. 6. 08:10

이제 장학사가 된 지 6개월이 지났다.
186일.
이제 좀 일이 손에 익었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모르거나 놓치는 것이 많다.
3월도 되고 해서 학교에 교부금을 교부하려고 하는데 우리 청 전결 규정에 따르면 1억이상의 교부금은 부교육감님까지 교부계획 결재를 받아야 하는데, 내가 12월에 과장님까지 결재를 받아 놓은 것을 어제 발견했다.


아~ 교부금 교부하려고 했는데 교부 계획이 잘못되어 있다니.

 

교부계획부터 다시 해야 하는데 이미 결재가 완료된 것이라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막막하고 답답하다.

그런데 또 옆자리 선배 장학사님이 콜센터에 전화도 해 주시고 알아봐주셔서 방법을 알려주신다.

이렇게 고마운 사람들과 함께라니 얼마나 다행인지.
일단 교부금액을 0원으로 만들어서 다시 결재를 받고, 그 다음에 원래대로 교부 금액을 넣고 부교육감님까지 결재를 받으면 된다고 한다.
그러려면 일단 0원 결재를 올려야지. 이건 뭐 어렵지 않다.
팀장님께 말씀드리고 결재 진행.
부교육감님까지 다시 결재를 받으려면 업무 보고를 해야한다.
국장님 먼저 찾아뵙고 업무보고를 드렸다. 금방 처리됐다.
이제 부교육감님 차례인데 부교육감님 대기실에 대기자가 많다.
어쩔 수 없이 그냥 돌아왔다. 그래도 아무래도 오늘 안에 해결해야할 것 같아 퇴근 시간 10분 전에 다시 내려갔다.
아싸~ 대기자가 없다. 그런데 비서실에서 오늘 부감님 업무가 끝나서 퇴근 준비를 하신단다.
서류만 두고 가라고 한다. 아~ 내일 다시 보고해야 하는 건가 하는 절망감을 안고 사무실로 돌아왔다.
그런데 잠시 후 전화가 왔다. 부교육감님 비서실이다. 부감님이 퇴근하시면서 보고 내용을 확인하셨고, 내일 오전에 전자결재를 올리라고 하셨단다. 이렇게 고마울 수가.
그럼 이제 교부계획부터 차근 차근 다시 처리하면 조만간에 교부금을 교부할 수 있겠다.

 

어떤 상황이 닥쳐도 자신이 문제라고 생각할 때만 문제가 될 뿐, 그렇지 않으면 괜찮다.
-프레드

 


오늘도 나는 한 뼘 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