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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까바까
2014년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심리학과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상상력을 발휘해 다양한 해결책을 모색하는 '확산적 사고'는 걸을 때 더 활발하게 일어난다. 그러니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는 일단 걷자.
현혹되지 않으려면 -박도연 기자 '10년 연속 ㅇㅇ 브랜드 대상 수상. 피부 장벽과 뼈 기능, 면역력 강화를 한번에.' 흔히 볼 수 있는 건강식품 광고 문구다. 여기에 특허출원이나 FDA(미국 식품 의약국) 등록을 완료했다는 내용까지 덧붙으면 더 솔깃하다. 하지만 무작정 믿어도 되는 걸까? 기자 선정수는 과대광고에 속지 않기 위해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한다. 이를테면 제품 효능과 상관없는 인증 문구에 현혹되지 말라는 것. 브랜드 대상은 주관사에 돈을 주면 받을 수 있는 경우가 많고, 특허 출원은 말 그대로 특허를 받기 위해 심사를 요청했다는 뜻이지 취득했다는 건 아니다. FDA 등록 역시 수출을 위해 업체 정보를 FDA에 제출한 것일 뿐, FDA가 효능을 보장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실험 결과도 잘 살펴..
변호사 캐럴라인 웰치는 마음이 가진 변화의 힘을 강조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을 변화시킬 수도, 세상을 변화시킬 수도 없습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과의 관계, 세상일과 나의 관계는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좋은생각 이천이십삼년 오월호 중에서
행복하게 살았나요? 심리 치료사 메리 파이퍼는 할머니에게 이렇게 물었다. 할머니는 답했다. "난 삶 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내게 주어진 시간과 재능을 제대로 잘 썼나? 내가 있어서 세상이 더 살기 좋은 곳이 되었나? 나 자신에게 이렇게 묻지." -좋은생각 이천이십삼년 오월호 중에서
우리가 당연하다고 여기는 사실은 수많은 우연의 산물이다. 그 우연에 의해 북향집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다수를 이루고, 상현달은 왼쪽이 불룩한 것이 당연하며, 오리온이 아니라 옥수수신이 별자리의 주인인 지구가 될 수도 있었다. 세상에 정해진 것은 없다. 그러니 고정된 역할과 좁은 사고에 얽매이지 말고 하늘의 별만큼 많은 우연의 결과를 그려 보자. 편견과 혐오, 불평등을 해소한 사회를 떠올려 보자. 상상했다면 평등한 사회는 이미 반은 이루어진 것이나 다름없다. 상상할 수 있어야 현실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이지유 님 | 작가 -좋은생각 이천이십삼년 오월호 중에서
겨울 숲길에서 생긴 일윤재운 님 | 변호사 지난 연말에 며칠 동안 아내와 함께 충주호 근처의 조용한 동네에서 지냈다.마침 가까운 곳에 '자드락길'이라고 이름 붙인 숲길이 몇 개 있어서 하루에 하나씩 걷기로 하였다.첫날, 차를 몰고 솔숲으로 갔는데 숲이 가까이 갈수록 길이 좁아져서 나중에는 차 한 대만 간신히 지날 정도였다.워낙 외진 곳이어서 주차장도 따로 없었다.길가에 차를 조심스레 세우고 숲길을 한참 걷는데 반대편에서 내려오는 사람이 있었다.우리 부부보다 나이가 더 들어 보이는 부부로, 모두 스틱을 들고 있었다.서로 가볍게 목례를 하고 지나쳤다.새소리만 간간이 들리는, 눈 쌓인 적막한 겨울 숲길을 걷는 기분은 정말 환상적이었다. 두 시간여 걸은 뒤 되돌아왔는데 차를 보는 순간 깜짝 놀랐다.운전석 쪽 차..
비결은 없다, 그게 비결이다-윤성희 님 | 소설가 소설 《양과 강철의 숲》에는 피아노 조율사인 도무라라는 청년이 주인공으로 나온다.도무라는 열일곱 살에 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우연히 피아노 조율하는 광경을 본다.그 찰나의 순간을 그린 문장을 옮기자면 이렇다."그가 피아노 건반을 몇 군데 두드리자 뚜껑이 열린 숲에서 나무들이 흔들리는 냄새가 났다.밤이 흐르고 있었고 나는 열일곱 살이었다."피아노 소리에서 숲의 소리를 듣게 된 뒤 도무라는 조율사의 세계에 빠져든다.하지만 재능과 꿈이 일치하는 경우는 드물어서(혹은 우리 모두 드물다고 생각해서) 도무라 역시 초보 조율사가 되고도 끊임없이 회의를 느낀다.'나는 재능이 있는 건가? 좋은 조율사가 될 수 있을까?'이런 질문들. 그러다 어느 날, 자신을 조율사의 세계에 ..
기다릴게요 해 질 녘, 사내 넷이 모이는 '사인방'에 참석하러 집을 나섰다.소한 추위가 지났는데도 바람이 제법 찼다."한 봉지에 삼천 원, 두 봉지에 오천 원! 맛있는 과자가 한 봉지에……."안경 낀 지긋한 남자가 행상 중이었다.장사할 사람 같아 보이지 않았다."맛있으면 사 갈게요."내게 과자 한 주먹을 주며 맛보라고 했다.공짜라 그런지 맛있었다.그의 순한 눈빛을 바라보며 말했다."이따 일곱 시쯤 다시 올게요."한 주먹 더 얻은 과자를 먹으며 모임 장소로 향했다."기다릴게요!" 등 뒤에서 그의 말소리가 들렸다. 만나면 개구쟁이 소년이 되는 우리 넷.동태탕을 안주 삼아 쭈그러진 잔에 막걸리를 부어라 마셔라 했다.엉뚱한 친구 덕에 거의 삼 분마다 웃음보가 터졌다.일곱 시가 조금 넘어 모임이 끝났다. 집으로 ..
나를 알아 가는 시간 "나는 그림 그리는 동안 고통에서 벗어날 탈출구를 발견했다."신경 쇠약으로 괴로워하던 헤르만 헤세는 수만여 편의 그림을 그리며 스스로 회복한 뒤 《수레바퀴 아래서》, 《데미안》, 《황야의 이리》 등 걸작을 발표했다.그에게 미술 치료를 권한 칼 융 역시 예술 작업을 하며 위기를 극복했다.융은 그림에는 그린 사람의 무의식이 그대로 드러난다고 보았다. 그의 말대로 미술 활동을 하면 생각과 감정이 마음껏 표출된다.그중 인쇄물이나 사진을 오려 붙이는 콜라주는 일상에서 쉽게 즐길 만하다.일례로 잡지나 광고물에서 자신을 나타내는 문구, 그림을 찾아 오려 붙이다 보면 자기 인식과 자아감 정도를 알 수 있다. 소시오그램을 그려 인간관계를 살펴보는 것도 보람 있다.종이 가운데 자신의 이름을 적고 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