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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바까/(부엉이쌤의)책책박사

현혹되지 않으려면

곽성호(자유) 2024. 2. 29. 09:30

현혹되지 않으려면

-박도연 기자


'10년 연속 ㅇㅇ 브랜드 대상 수상. 피부 장벽과 뼈 기능, 면역력 강화를 한번에.' 흔히 볼 수 있는 건강식품 광고 문구다. 여기에 특허출원이나 FDA(미국 식품 의약국) 등록을 완료했다는 내용까지 덧붙으면 더 솔깃하다. 하지만 무작정 믿어도 되는 걸까?


기자 선정수는 과대광고에 속지 않기 위해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한다.
이를테면 제품 효능과 상관없는 인증 문구에 현혹되지 말라는 것.
브랜드 대상은 주관사에 돈을 주면 받을 수 있는 경우가 많고, 특허 출원은 말 그대로 특허를 받기 위해 심사를 요청했다는 뜻이지 취득했다는 건 아니다. FDA 등록 역시 수출을 위해 업체 정보를 FDA에 제출한 것일 뿐, FDA가 효능을 보장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실험 결과도 잘 살펴야 한다.

몇 해 전, 한 유산균 음료 업체는 자사 제품을 마시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77.8퍼센트나 억제할 수 있다고 발표했지만, 이는 바이러스에 제품을 직접 뿌리는 방식으로 진행한 실험이었다. 제대로 된 실험이라면 사람이 먹었을 때의 신체 반응을 살피고, 소화기로 흡수된 유산균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밝혔어야 했다.

 

더불어 '복용 후 일시적으로 두통, 메스꺼움이 나타날 수 있으나 이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라는 일명 '명현 현상'을 포함한 광고 문구도 주의해야 한다. 부작용에도 의사와 상의 없이 해당 식품을 계속 섭취한다면 몸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식약처 역시 2019년 이를 경고했다.


수많은 꼼수와 과대광고가 난무하는 세상에서 옥석을 가리려면 우리가 현명해지는 수밖에 없다. 건강과 돈을 잃고 나서 누굴 원망한들 무슨 소용있겠는가. (참고: <가짜과학 세상을 여행하는 팩트체커를 위한 안내서>, 빚은책들)


-좋은생각 이천이십사년 삼월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