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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어른(이옥선)

즐거운 어른어머니 덕분에 부담 없이 제 갈 길을 갈 수 있었다고 말한다. 집안에 가훈처럼 내려오는 지령이 ‘만다꼬’(뭐한다고)일 정도로, 세간의 집들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로 가정을 경영해온 이옥선 작가가 첫 단독에세이를 펴냈다. 책 제목은 ‘즐거운 어른’. 매사에 쫓기듯 전전긍긍하며 살아가는 현대인과 젊은이들에게 이옥선 작가는 ‘대충’ ‘최선을 다하지 않고’ ‘다 지나간다’는 마음으로 살아보자고 당부한다. 지나간 과거와 아직 오지 않은 미래에 붙들리지 않고 살아가는 이저자이옥선출판이야기장수출판일2024.08.26 🔘 시작 : 2024. 12. 9.🔘 종료 : 2024. .12. 11.🔘 별점 : (★★★☆)🔘 밑줄 🔘 한 줄 감상평76세 할머니가 자신이 살아온 삶을 돌아보며 가볍게 쓴 산문집. ..

아무도 모르게(이병률)

아무도 모르게 -이병률 당신 방에 앉아 침대 옆에 높인 시집을 읽습니다 당신이 비운 집 한쪽에 놔둔 식물에 물을 주라 하였기에 아무도 모르게 누워도 봅니다 냉장고에 들어 있는 술 한 병 꺼내 마셔도 좋다 하였기에 술만 마실 수 없어 달걀 두 개를 삶습니다 아, 희미한 삶의 냄새 이 삶은 달걀을 어디에 칠까요 무엇에 부딪쳐 삶을 깨뜨릴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