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에 가려고 1층에 내려왔는데 청내 카페 앞에 사람들이 모여있다.
그 중에 한 선생님이 다에게 다가와 인사를 한다.
"어~ 곽성호 선생님?"
"안녕하세요?"
누굴까?
먼저 인사를 한다.
"선생님, 저 남목고 1기 박00입니다."
그러고 보니 낯이 익다. 길에서 만나면 알아보진 못하겠지만.
"길에서 보면 못 알아 보겠다.^^"
"반가워요 선생님. 교육청에 계셨어요?"
"어, 어쩌다가."
"너는 지금 뭐해?"
"저 00학교에 있어요. 선생님."
"과목은?"
"특수교사고, 9년차입니다."
"와~ 그렇구나."
"남자 친구는?"
이런 건 요새는 물어보면 안되는데.
"저 작년에 결혼했어요. 남편도 특수교사에요."
"와 잘됐네. 근데 교육청은 무슨 일로?"
"특수 관련 행사가 있어서 왔어요. 선생님은 그대로 시네요.^^"
"그런가? 너는 길가다 만나면 못 알아 보겠다."
일행이 승강기를 타고 이동하려고 한다.
"선생님 이렇게 만나서 반가워요. 이제 저 가볼게요."
"그래 반갑네. 잘 지내고."
이렇게 우연히 제자를 만났다.
사무실로 돌아가면서 1기 아이들 중 몇 몇을 떠올려봤다. 그때 그 시절 그 모습으로 인사를 한 제자의 모습이 떠올라 살짝 웃음이 났다.
다음날 옆자리 장학사님이 행사 준비를 도와달라고 해서 1층에 내려갔는데 누가 아는척을 한다.
처음에는 잘 보지 못해서 그냥 지나쳤는데 다시 다가와 인사를 한다.
이녀석은 2학년 때 우리 반 반장이었던 노00이다.
초등학교에서 기간제로 근무하다가 얼마전 임용 합격했다고 소식을 전했던.
"오랜만이네. 무슨 일이야?"
"이번에 창의과학관 개관 지원단 신청해서 그것 때문에 왔어요. 선생님 잘 지내셨어요? 장학사 되셨다는 말씀은 들었는데"
"잘 지내나?^^ 잘 지내지. 너는 열심히 활동하고 있네."
"그리고 이번에 캐릭터 공모에 제가 만든 게 후보에 올랐어요. 2번이에요."
"그래? 나는 미래과학관 캐릭터 공모에 2등했는데. 너는 2번이라고? 내가 추천해줄게."
그리고 나서 가볍게 인사를 하고 청내 카페에서 커피를 사 주고 헤어졌다.
교육청에 와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있는데 이렇게 제자들이나 아는 선생님들이 가끔 만나게 된다.
학교에 있으면 만나기 어려운 사람들을 교육청에 들어오니 만날 수 있는 것이라고 위안을 삼는다.
그리고 선생님을 기억하고 인사하고 반가워해주는 제자들이 있어 행복한 날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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