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바까/시나브로 장학사의 고군분투기

배움의 공동체 수업의 개념과 이론적 배경

곽성호(자유) 2025. 7. 26. 12:45

*챗지피티 심층조사로 작성했습니다.

배움의 공동체 수업의 개념과 이론적 배경

배움의 공동체란 “한 명의 아이도 배움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모든 학생의 배움을 보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수업 철학이자 실천 전략입니다. 일본 도쿄대의 사토 마나부(佐藤學) 교수가 주창한 이 수업 혁신 모델은 교실 수업을 변화시켜 학교 전체의 변화를 이끌고자 하는 운동으로, 우리나라에도 2010년대 초부터 도입되어 여러 학교에서 확산되었습니다.

배움의 공동체 철학은 다음 세 가지 핵심 원리로 요약됩니다:

  • 공공성(Publicness): 학교와 교사는 공적인 책무를 지며, 모든 아이들의 배울 권리를 보장해야 합니다. 한 명도 빠짐없이 모든 학생이 학습에 참여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하는 것이 학교의 책임입니다.
  • 민주성(Democracy): 교육 주체인 교사와 학생이 수평적으로 대화하고 협력하는 민주적인 관계를 지향합니다. 한 명의 아이도 홀로 남겨두지 않고 각 학생을 소중히 대하며, 학생들이 서로 배우고 함께 성장하도록 수업을 운영합니다.
  • 탁월성(Excellence): 모든 학생이 최선의 노력으로 깊은 배움에 도전하도록 수업을 설계합니다. 여기서 ‘탁월성’이란 남과 경쟁하여 1등을 가리는 것이 아니라, 학생 각자가 자기 최고 수준의 학습을 성취하도록 돕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를 위해 교사는 학생들에게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도전적 과제(점프 과제)’**를 제시하여 한 단계 도약(점프)하는 배움을 유도합니다. 과제의 수준이 높을수록 아이들은 더 성장하며, 이러한 **“점프가 있는 배움”**이 일어날 때 깊은 학습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철학적 배경 아래, 배움의 공동체 수업에서는 전통적인 일제식 강의 형태를 지양하고 협력적·참여형 수업으로 전환할 것을 강조합니다. 사토 마나부 교수는 “여전히 교사가 일방적으로 가르치고 테스트만 하는 일제식 수업에서, 협동수업으로 이행해야 한다. 지식 습득·암기 위주의 수업에서 탐구와 프로젝트형 수업으로, ‘가르치는 학교’에서 ‘배움 중심 학교’로 바꿔나가야 한다”고 역설합니다. 실제로 배움의 공동체 수업이 실천되는 교실에서는 학생들이 소그룹으로 활발히 대화하고 함께 과제를 해결함으로써 질 높은 학습에 참여하고 있으며, 교사는 지식을 전달하는 역할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의견을 수시로 묻고 토의과정에 개입하며 학습을 조력하는 역할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2년경부터 일부 교육청과 학교에서 이 철학을 받아들여 수업 혁신을 시도하였고, 전국 배움의공동체 연구회 등이 교사 연수와 수업 나눔 활동을 펼쳐 왔습니다. 예를 들어, 대구시교육청은 “모든 아이들의 배울 권리와 질 높은 배움을 보장하라”는 모토로 배움의 공동체 수업을 도입하여, 2010년대 중반 대구고등학교, 경북사대부설중학교 등에서 교실 수업 개선 사례를 만들어냈습니다. 이처럼 배움의 공동체는 단순한 교수법이 아니라 교실 문화와 학교 운영 전반의 변화를 지향하는 교육운동으로서, 학생과 교사, 학부모 모두가 참여하는 학습 공동체 형성을 목표로 합니다.

교과별 배움의 공동체 수업 활용 사례 비교

배움의 공동체 수업은 국어, 수학, 과학, 사회 등 다양한 교과에서 학생 참여형 수업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아래 표에는 중·고등학교 일반 교과에서 보고된 실제 수업 사례를 정리하여 비교했습니다. 각 사례마다 수업 주제와 목표, 주요 활동 내용, 학생들의 상호작용 방식, 교사의 역할을 포함하여 나타냅니다.

교과 (학년) 수업 주제 및 목표 활동 내용 및 과제 학생 간 상호작용 교사의 역할
국어 (중2) 라디오 방송 대본으로 각색하기 – 교과서 ‘라디오 프로그램 속 표현’ 단원. 표현 기법 이해 및 적용 문학 작품 장면 각색: 소설 「소나기」의 한 장면을 라디오 드라마 대본으로 모둠별로 재구성. 비언어적 표현 학습지를 통해 몸짓·표정 등의 표현 기법 익히기. 4명 모둠 구성. 학생들이 서로 의견을 제시하고 웃음과 토론 속에 협력 창작 진행. (“비 피할 때 소년이 옷 벗어주는 장면 넣자” – “에이, 야해.” 등 자유롭게 의견 교환) 완성된 대본을 역할극 형태로 발표. 촉진자/질문자: 교사는 수시로 학생들에게 의견을 물어보며 수업에 적극 참여하도록 유도. 활동지로 학습 방향을 제시하고, 필요할 때 개입하여 아이디어를 연결 짓도록 돕는다. 수업 후 협의회를 열어 동료 교사들과 학생들의 반응을 관찰·공유함.
수학 (중1) 좌표평면과 그래프 단원 – 일상 속 좌표 개념 발견 및 활용. 그래프의 의사소통 기능 이해 생활 속 문제 해결: 아이스브레이킹 후 실생활 속 좌표 찾기 미션 수행. 예) 학교 공간에 숨겨진 좌표 쪽지를 찾아 해당 위치(순서쌍)를 그래프에 표시하고 QR코드 미션 해결. 정비례·반비례 그래프 특징을 비교해 발표 및 토의. 모둠별 협력 탐구: 편안한 관계 형성 후 모둠 대화 활발. 학생들은 개인 → 모둠 과제 순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모둠원이 함께 움직이며 미션 수행. 서로 질문하고 설명하며 그래프에서 얻은 정보를 공유. 과제 해결 후 모둠별 발표와 질의응답. 설계자/조력자: 교사는 수업 전 명확한 과제 제시와 규칙 안내로 학생 상호작용을 촉진. 수업 중에는 학생들의 대화에 개입을 최소화하여 “교사가 할 일이 없을” 만큼 관찰자 역할을 수행. 필요한 경우 발문으로 사고를 자극하고, 마무리에서는 개별 피드백학습 소감문 작성 유도 등 성찰을 지원.
과학 (중2) 선풍기의 구조와 전동기 원리 – 선풍기 내부 구조 이해 및 전동기의 전자기유도 원리 탐구 실물 탐색 및 개념 발견: 모둠별로 폐선풍기 또는 모형의 구조 분해 실험. 선풍기의 핵심 부품이 **전동기(모터)**임을 확인하고, 모터 작동원리 추론 과제 수행. 전자기유도 관련 간단 실험 키트를 모둠별로 조작하고 결과 토의. 협동 실험 및 토의: 학생들은 역할을 나눠 기기 분해, 관찰, 기록을 수행. 모둠 내 예측–실험–토론 단계를 거쳐 원리를 도출. 각 모둠 발견 내용을 전체 공유하여 퍼즐을 맞추듯 개념 완성. 모둠 간에도 질문 주고받기를 통해 이해를 교정. 촉진자/안전 관리자: 교사는 발견학습 형태로 활동을 설계하여 직접 해설을 최소화. 모둠별로 순회하며 안전 지도와 함께 사고를 자극하는 질문(예: “이 부품의 역할은 무엇일까?”)을 던진다. 토론 과정에서 오개념이 나오면 다른 학생 의견을 추가로 이끌어 스스로 수정하도록 유도. 최종적으로 전자기유도 원리를 정리하며 과학 개념을 확인시키는 안내자 역할.
사회 (중1) 자연환경에 따른 인간 생활의 모습 – 다양한 환경에서의 인간 삶의 방식 비교 분석 직소(jigsaw) 과제 학습: 사막, 열대우림, 한대 등 환경 지역별 자료를 모둠별로 분석하여 해당 환경에서의 인간 생활 양식 정리. 각 모둠 결과를 전교과적으로 공유하여 지역 간 차이를 비교함. 확산적 사고 질문(예: “왜 생활양식의 차이가 발생하는가?”)에 대한 답을 함께 도출. 모둠 협력 & 전체 공유: 이질적 모둠 구성으로 다양한 관점을 유도. 모둠 내 협동 분석 후 전문가 집단 간 정보 교환(직소 2단계) → 다시 모둠으로 돌아와 배운 내용 가르치기. 학생들은 서로 가르치고 배우면서 탐구 결과를 완성. 토론 중 의견 차이가 나오면 근거를 찾아 토의. 설계자/촉진자: 교사는 학습지와 자료를 제공하여 학생들이 스스로 탐구할 수 있는 틀을 마련. 강의는 최소화하되, 필요 시 각 모둠에 미니 강의나 추가 자료를 투입하여 이해를 도왔다. 학생들의 발표를 듣고 질문으로 논의를 심화시켰으며, 최종적으로 학생들이 발견한 내용을 정리·보충하며 수업을 마무리.

각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공통적인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학생들은 소집단에서 협력적 과제를 수행하며 배우고, 교사는 일방적 강의자가 아니라 과제를 설계하고 대화를 촉진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수업 과정에서 모든 학생이 참여하도록 좌석 배치, 과제 난이도, 모둠 구성 등을 세심하게 조정하고, 수업 후에는 교사들끼리 협의회를 갖거나 학생들에게 소감문을 받는 등 성찰의 시간을 갖는 것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배움의 공동체 수업 설계 및 적용 절차

어떤 교과든 배움의 공동체 수업 방식을 적용하려면, 수업을 설계하고 운영하는 전체 과정에서 새로운 관점과 전략이 필요합니다. 교사는 단순히 내용 전달자가 아니라 학습 디자이너이자 **퍼실리테이터(촉진자)**로서 역할을 재정립해야 합니다. 아래에서는 교과에 상관없이 두루 적용할 수 있는 수업 설계 방법과 운영 절차를 단계별로 정리합니다:

1. 수업 목표 설정

  • 모든 학생의 배움을 목표로 설정: 배움의 공동체 수업에서는 “한 명의 아이도 놓치지 않는다”는 목표를 최우선에 둡니다. 수업 목표를 세울 때 단순히 지식 전달이나 평균 향상뿐 아니라 학습자가 모두 참여하여 의미 있는 성장을 이루는지에 초점을 맞춥니다. 예를 들어 “○○개념을 이해한다”에 더해 “모든 학생이 ○○활동에 참여하여 자신만의 생각을 말로 표현한다”와 같은 목표를 추가합니다. 학교와 교사의 책임은 한 명도 빠짐없이 질 높은 배움에 도전하게 하는 것이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목표를 내용 성취 + 참여 보장으로 이중 설정합니다.
  • 높은 기대와 도전의식: 학생들을 신뢰하고 높은 목표를 제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배움의 공동체 철학에서 말하는 탁월성에 따라, 학생들이 다소 어려워 보이는 문제도 협력을 통해 해결하도록 목표를 설정합니다. 예컨대 “일상 생활 문제를 수학적 모델로 표현한다”처럼 고차원 목표를 주되, 이를 모둠 활동으로 충분히 달성할 수 있게 설계합니다. 모든 학생이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 전략(짝 활동, 힌트 제공 등)을 함께 고려합니다. 이때 목표는 경쟁에서 1등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최선을 끌어내도록 하는 것임을 유념합니다.

2. 학습 과제 및 활동 설계

  • ‘점프 과제’ 개발: 학생들이 서로 협력하고 깊이 사고하게 만드는 과제를 설계합니다. 너무 쉬운 과제는 협력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너무 어려운 과제는 포기하게 만듭니다. 혼자서는 완벽히 해결하기 조금 벅차지만, 함께 하면 풀 수 있는 수준으로 과제를 설정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를 위해 이른바 ‘점프 과제’(도약이 있는 과제)를 활용하는데, 교사들은 이러한 도전적 과제를 만드는 것이 어렵지만 수업 성공의 열쇠라고 말합니다. 예를 들어 토론이 필요한 개방형 질문, 프로젝트형 문제, 실제 사례 분석 등을 과제로 제시하여 자연스럽게 대화와 공동작업이 일어나도록 합니다.
  • 학생 활동 중심의 학습지 설계: 배움의 공동체 수업에서 **학습지(워크시트)**는 교사의 미니 강의를 대신하여 학생들의 활동을 안내하는 나침반 역할을 합니다. 모든 모둠이 과제의 목표와 절차를 이해할 수 있도록 명확한 과제 제시가 필요하며, 동시에 지나치게 폐쇄적인 지시어보다는 다양한 생각을 이끌어낼 여지가 있는 서술로 구성해야 합니다. 학습지에는 상황 제시, 단계별 과제, 토의할 핵심 질문, 정리할 항목 등이 포함되며, 필요시 자료(도표, 지문 등)도 제공됩니다. 예를 들어 사회과 수업에서는 지역별 자료를 나누어주고, 학생들이 채워넣거나 토의할 수 있는 틀을 학습지에 마련해둡니다. 교사는 학습지 제작 시 예상 답안과 학생 반응을 시뮬레이션하여, 발문이나 과제의 난이도를 조절하고 추가자료가 필요할 부분을 보완합니다. (현직 교사들에 따르면, 자연스러운 모둠활동을 끌어내는 학습지와 점프과제 제작이 가장 어려우면서도 중요합니다.)
  • 생활 맥락과 연계: 학생들이 흥미를 가지고 몰입하도록 실생활과 연결된 과제를 설계합니다. 수학의 함수 개념을 가르칠 때 스마트폰 앱이나 일상 속 그래프 사례를 활용하거나, 과학 원리를 가르칠 때 주변 기기의 동작 원리를 조사하게 하는 식입니다. 실생활 프로젝트나 게임 요소를 도입하면 학생들의 자발적 탐구를 끌어낼 수 있습니다. 단, 생활 맥락이라 해도 수업 목표와 개념 학습으로 이어지도록 유도해야 하므로, 활동 이후 반드시 학습한 개념을 정리하는 단계를 넣습니다.

3. 학생 중심 수업 운영 방안

  • 물리적 환경 조성: 교실 환경을 학생 중심 활동에 맞게 조직합니다. 책상 배열은 기본적으로 모둠별 배치로 전환하며(예: 4인 facing 모둠), 필요에 따라 유연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합니다. 모든 학생이 서로 얼굴을 보고 이야기할 수 있는 구조여야 합니다. 수업 중 교사의 위치도 교단 중심이 아니라 교실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필요에 따라 각 모둠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으로 바뀝니다.
  • 모둠 구성 전략: 모둠은 이질 집단(학습능력, 성격 등을 섞은 구성)으로 할지 동질 집단으로 할지 과제 성격에 따라 결정합니다. 이질적으로 구성하면 서로 가르치고 배우는 상호작용이 활발해지고 책임감이 높아지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수준 차이가 큰 경우 한 학생이 주도하고 다른 학생이 수동적으로 따르는 *‘무임승차’*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유의합니다. 예를 들어, 아주 우수한 학생 한 명과 매우 어려워하는 학생 한 명이 한 조가 되면, 후자가 위축되어 발언을 못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역할 분담을 정하고 모둠 활동 방법을 지도하여 참여를 보장합니다. 또한 같은 능력별 짝을 지어 서로 도움을 주게 하거나, 때로는 비슷한 수준끼리 모아 맞춤형 지원을 투입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경우든 모든 구성원이 할 일이 있도록 역할을 조직하는 것입니다. (예: 실험수업에서 자료관리자, 기록자, 발표자 등 역할 부여).
  • 수업 흐름: 수업 도입에서는 교사가 학습 동기 유발활동 방법 안내를 간략히 진행합니다. 전체 설명은 최소화하되, 과제의 목적성과물의 형태를 분명히 안내하여 학생들이 무엇을 해야 할지 알게 합니다. 필요하면 짧은 아이스브레이킹이나 전시 경험 연결 질문으로 분위기를 편안하게 만들어 줍니다. 이후 본 수업에서는 모둠별 활동이 중심이 되며, 교사는 각 모둠을 돌며 관찰과 지원을 합니다. 이때 교사는 가급적 경청자로서 학생들의 대화를 지켜보고, 즉각적인 해답 제시를 자제합니다. 대신 탁월한 발문으로 사고를 자극하거나 토론이 산만해질 경우 개입하여 방향을 잡아줍니다. 예컨대 “왜 그런 생각을 했니?”, “다른 방법은 없을까?” 같은 질문으로 한 단계 깊이 생각하게 합니다. 수업 마무리에서는 각 모둠의 결과를 공유 및 발표하게 하여 상호 배움을 강화합니다. 학생들은 다른 모둠의 결과에 질문하거나 피드백을 주며 교사의 일방적 총정리 대신 전체 학습 공동체가 함께 수업을 정리합니다.
  • 교사의 역할 전환: 운영 전반에서 교사는 강의자가 아닌 촉진자임을 항상 인식합니다. 배움의 공동체 수업 철학대로, “가르침은 주로 듣는 것이고 배움은 주로 말하는 것”이라는 말처럼, 말하는 주체를 학생으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교사는 듣고 관찰하는 시간을 늘리고, 필요한 순간에만 개입하여 **‘연결 짓기’**나 **‘되돌리기’**와 같은 전략으로 학생들의 생각을 이어주거나 한 걸음 물러서서 다시 보게 합니다. 예를 들어, 학생들의 토론 중 핵심 개념이 빗나가면 다시 교과서나 자료로 되돌리는 질문을 하거나, 여러 모둠의 아이디어를 연결 지어주는 정리를 해주는 식입니다. 이러한 교사의 대화 기법 (피드백 화법)은 긍정적으로 학생 의견을 수용하면서도 중요한 부분에 초점화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집니다. 결국 수업 시간 대부분은 학생들이 주도하되, 교사는 배움을 설계하고 견인하는 가이드로서 존재하게 됩니다.
  • 수업 공개와 공동 실천: 가능하다면 학교 차원에서 동료 교사들과 함께 수업을 디자인하고 공개 수업 및 협의를 정례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배움의 공동체 수업의 성공에는 교사들 간 협력 문화도 큰 힘이 됩니다. 예를 들어, 대구의 한 학교처럼 매주 한 차시씩 공개 수업을 열고 교사들이 참관하여 *“어느 시점에 학생들이 배움에 몰입하는지”*를 관찰한 뒤 협의회를 갖는다면, 수업 운영의 질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수 있습니다. 수업 연구회나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구성해 수업디자인 공유, 공동 연구수업, 성찰 나눔을 실천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실제로 많은 혁신학교들이 매주 또는 격주로 **‘수업 나눔의 날’**을 운영하며, 교사들의 공동수업 설계와 참관·피드백을 장려하고 있습니다.)

4. 성찰 및 피드백 전략

  • 학생의 성찰 기회 제공: 수업 활동 후에는 반드시 학생들이 자신의 배움을 돌아볼 시간을 갖습니다. 간단한 방법으로는 학습지 마지막 부분에 배운 내용 요약하기새롭게 알게 된 점, 더 궁금한 점 등을 쓰게 하는 것이 있습니다. 혹은 수업 종료 5분 전에 미니 에세이Exit slip 형태로 오늘 수업에 대한 느낀 점이나 이해한 내용을 적게 할 수 있습니다. 앞서 제시한 수학 수업 사례에서는 마지막 미션으로 학생들이 수업 소감문을 작성하여 제출하게 했는데, 이처럼 활동 속에 성찰 요소를 설계할 수도 있습니다. 학생들이 성찰 결과를 모둠별로 나누어보거나, 다음 수업 시작에 서로 공유하도록 하면 학습 내용을 강화하고 메타인지 능력도 신장시킬 수 있습니다.
  • 교사의 피드백 방식: 배움의 공동체 수업에서 교사의 피드백은 정답 여부를 평가하기보다는 학습과정을 강화하고 격려하는 데 초점을 맞춥니다. 예를 들어 학생이 의견을 발표하면 “네 생각을 말해줘서 고마워. 또 이런 측면은 어떨까?”라고 수용 + 발전적 질문의 형태로 답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수업에서 교사는 **‘수용하기’**와 ‘초점화하기’ 발화 유형을 가장 많이 사용했는데, 학생 발언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서도 핵심 쟁점을 다시 짚어주는 방식이라고 합니다. 이런 피드백은 학생의 자신감을 높이고 토의를 심화하여 다음 단계 배움으로 이어지게 합니다. 또한 모둠활동 중 교사는 돌아다니면서 각 모둠에 개별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이때도 과정 중심 피드백이 중요합니다. (“자료 정리가 잘 됐구나. 다음에는 이 부분을 한 번 생각해볼래?”)
  • 상호 피드백: 학생들 간에도 피드백이 일어날 수 있도록 장려합니다. 이를 위해 발표 후 질문시간을 충분히 주고, 다른 모둠의 아이디어에 대해 긍정적인 면과 보완할 점을 말하도록 지도합니다. 처음에는 어색할 수 있으나, 교사가 모델링하여 “○○ 모둠의 발표에서 특히 인상깊었던 점은 ~이다”처럼 피드백 문장을 예시로 보여주면 도움이 됩니다. 이러한 상호 피드백 문화는 학급을 하나의 학습 공동체로 묶어주고, 학생들이 서로에게 배우고 격려하는 분위기를 조성합니다.
  • 교사 성찰 및 전문성 신장: 수업 후 교사는 자기 성찰과 함께 동료와의 협의를 통해 수업을 지속 개선합니다. 배움의 공동체 철학에서 교사도 배움의 주체이므로, 동료 교사와 함께 수업을 영상으로 보거나 관찰한 메모를 공유하면서 “어떤 순간에 학생들이 눈이 빛났는지”, “어떤 활동에서 어려움을 겪었는지” 등을 이야기합니다. 이러한 협의는 비판이 아니라 성찰 중심으로 진행되며, 교사들이 서로 배우는 기회가 됩니다. 또한 필요한 경우 배움의 공동체 연구회 등의 네트워크를 통해 타 학교 사례를 배우거나 전문가(컨설턴트)에게 조언을 구할 수도 있습니다. 예컨대 수업이 잘 풀리지 않을 때 동료 교사에게 도움을 청하고, ‘아이 눈으로 수업 보기’와 같은 활동으로 문제를 진단해보는 시도가 권장됩니다.

5. 적용 시 유의점 및 현장 실천 팁

  • 초기 적응 기간 필요: 교사와 학생 모두 전통적 수업 방식에 익숙하다면, 갑작스러운 변화에 당황할 수 있습니다. “이제부터 알아서 토론해봐” 했을 때 학생들이 조용하거나 겉돌 수 있습니다. 사전 훈련과 연습이 필요합니다. 학기 초나 수업 도입부에 모둠 활동 연습, 토의 방법 익히기, 역할 분담 연습 등을 충분히 하도록 합니다. 예를 들어, 학급규칙으로 경청과 발언 규칙을 정하고 지속적으로 상기시키며, 짧은 협력 활동을 누적시켜 난이도를 점진적으로 높여갑니다.
  • 교사의 인내심과 개입 시점: 학생 중심 수업으로 전환하면 초기에는 소음이 늘고, 혼란스러워 보일 수 있습니다. 교사는 인내심을 갖고 지켜보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교사가 A부터 Z까지 모두 챙기지 않아도 된다”**는 대구고 교장의 말처럼, 일일이 간섭하기보다 믿고 맡기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학생들이 엉뚱한 방향으로 갈 때도 섣불리 답을 주기보다, 추가 질문이나 다른 자료 제시로 스스로 깨닫게 조금 기다려줍니다. 물론 학습 목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의 이야기입니다. 개입이 필요한 최적의 시점을 판단하는 것도 경험을 통해 익힐 수 있는 기술입니다. 수업을 거듭하면서 언제 개입하고 언제 묵인할지에 대한 감이 생길 것이므로, 처음부터 완벽히 통제하려 하지 말고 시행착오를 학습과정으로 받아들입니다.
  • 모둠 활동에서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 방지: 협동학습의 함정 중 하나는 적극적인 학생이 모든 것을 주도하고 소극적인 학생은 *‘사회적 태만’*에 빠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를 막기 위해 개별 책임성과 적극적 상호의존성을 높이는 장치를 둡니다. 예컨대 모둠 평가에 개별 기여도를 반영하거나, 랜덤으로 발표자를 선정하여 모든 학생이 준비하게 합니다. 또한 모둠원들이 서로 역할을 바꿔가며 다양한 책임을 지게 하고, 한 학생이 설명자가 되었다면 다음 활동에서는 다른 학생이 그 역할을 맡게 하는 등 돌려가며 참여시킵니다. 교사는 순회하면서 조용한 학생에게 직접 질문을 던져 참여를 유도하는 등 은밀한 개입도 활용합니다. “○○아, 네 메모를 보니 좋은 아이디어인데, 좀 이따 발표해보는 건 어때?”처럼 용기를 북돋아줄 수 있습니다.
  • 시간 관리와 내용 완수: 학생 참여형 수업은 전통적 강의보다 시간이 더 걸릴 수 있습니다. 제한된 수업 시간 내에 모든 모둠 활동과 공유를 진행하려면 철저한 시간 관리가 필수입니다. 각 활동별로 시간을 정해 타이머를 활용하고, 모둠별 과제 분량을 조절해야 합니다. 만약 시간 내 끝내지 못한 경우 다음 시간에 이어서 하거나, 일부 내용은 과제로 부여하는 탄력적 운영이 필요합니다. 또한 교육과정 상의 필수 내용은 누락되지 않도록 수업 설계 단계에서 목표 달성 여부를 점검해야 합니다. 수업 진행 중에 논의가 산만해지면 교사가 핵심으로 논의를 초점화하여 필수 개념은 짚고 넘어가도록 합니다.
  • 학생 및 학부모 이해 당부: 혁신적 수업을 처음 접한 학생이나 학부모는 “이래서 성적이 오르겠어?” 하는 의구심을 가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수업의 목적과 방식에 대한 사전 설명이 중요합니다. 학급 시간이나 가정통신문 등을 통해 배움의 공동체 수업이 장기적으로 자기주도학습 능력과 깊은 이해를 높이며, 학업성취에도 긍정적임을 안내합니다. 또 수업 시간에 학생들의 행복감과 참여도가 향상되는 모습도 공유합니다. 실제 사례에서 학생들은 “같이 공부하니까 훨씬 재미있고 덜 지겨워요”라고 반응하였고, 이러한 배움의 즐거움이 곧 학습동기 향상으로 이어짐을 강조합니다. 학부모에게는 공개 수업이나 영상 공유를 통해 변화를 직접 보게 하면 신뢰를 얻을 수 있습니다.
  • 학교 문화와의 연계: 마지막으로, 배움의 공동체 수업은 교실 단위 실천에 그치지 않고 학교 문화 전체의 변화와 맞물려 있습니다. 교장-교감 등 학교 경영진도 수업 혁신을 지원하고, 학교 차원의 교사 협력 문화, 학생 자치 활성화, 평가 개선 등이 함께 가야 지속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학교장도 권위주의를 버리고 *“교장이 망가져야 학교가 잘 굴러간다”*는 열린 자세로 교사를 믿고 맡기며, 학교 운영의 여러 의사결정에 교사와 학생의 의견을 민주적으로 반영하면 배움의 공동체 철학이 학교 전반에 뿌리내릴 수 있습니다. 교사 학습공동체 구축, 행정업무 경감 등 지원이 뒷받침되면 교실 수업에서의 변혁이 훨씬 수월해질 것입니다.

배움의 공동체 수업은 우리 교육 현장에 *“교실을 바꾸면 학교가 바뀐다”*는 희망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교사와 학생이 함께 수업을 만들어가고, 모든 아이들이 배움에서 소외되지 않는 교실을 구현하려는 노력은 곧 학교의 민주적 혁신으로 이어집니다. 실제로 이 수업을 실천한 교사들은 “늘 고개 숙이고 의욕 없던 아이들이 조금씩 생기를 찾는다”, *“혼자 공부할 때와 달리 같이 하니 훨씬 재미있다”*는 변화를 목격하고 보람을 느낀다고 합니다. 물론 현장 적용에는 많은 준비와 시행착오가 따르지만, 동료성과 성찰을 통해 끊임없이 개선해간다면 어느 교과에서나 학생들의 깊은 배움과 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배움이 살아있는 공동체로서의 교실을 만들어가는 여정에 대한 교사들의 지속적인 연구와 협력이 앞으로도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참고자료: 한국교육학회 발표자료, 교육과정연구소 보고서, 전국배움의공동체연구회 사례집, 교사 블로그 사례 소개, 교육청 연수 자료 등에서 종합 정리. 주요 출처는 각주로 표시하였습니다.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