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바까/시나브로 장학사의 고군분투기

예산도 이야기?

곽성호(자유) 2025. 3. 7. 08:38

추경 예산 편성 기간이다.
작년에 올렸던 791만원짜리 사업을 다시 올렸다.
과장님께서 다른 새 사업들도 제대로 하려면 돈을 좀 넉넉하게 마련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하셔서 2천만원가까이 금액을 올려서 추경 예산을 편성했다.


그런데 정책관에서 예산이 다 삭감되어 내려왔다.
팀장님이 담당자에게 전화를 하셨다.
조정이 안된다고 한다.
과장님께 보고 드리니 교육감님 관심 사업이고 계속 말씀하시는 내용이니 다시 한 번 말씀드려서 그대로 추경 예산 편성을 하라고 하신다.


팀장님이 정책관에 같이 가자고 하셔서 담당자를 만났다.
지금 추경에 가용 가능한 예산은 7백억 정도.
예산안에 올라온 예산이 7백 2십억 가까이.
2십억 정도는 삭감해야 하는 상황.
7백억 중에 인건비가 대부분이라 삭감할 사업도 별로 없다고 한다.
특히 올해 초등교육과에서 추진 중인 독서교육(교육감님 관심 사업)에 추경한 1억도 전액 삭감했다고 한다.

그런데 내 사업은 작년 원안 금액 정도는 추경하겠다고 한다.


이렇게 이야기를 들으면 고마운 일이 되었다.
그러면서 담당자가 예산안이 전체 사업에 맞게 운영비, 물품구입비, 협의회비가 챙적되어서 이야기(스토리)가 나와야 하는데 내가 짠 예산은 그렇지 않다고 한다.
설득력이 떨어졌다는 말이지. 물론 그래도 전액 다 추경된다는 말은 아니다.
한가지 머릿속을 가득 채우는 것은 예산도 이야기가 되어야 한다는 것.
그래야 설득력이 있고, 사업이 자리 잡을 수 있다.
예산에도 이야기가 필요하다니.
정말 이야기는 힘이 세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