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바까/시나브로 장학사의 고군분투기

공문은 다시 한 번

곽성호(자유) 2025. 3. 31. 08:07

요 며칠 팀장님이 출장 등으로 안 계셔서 2팀장님께 결재를 올렸다.(우리 팀은 1팀)

결재를 올렸다고 말씀드리고 나서 얼마 후 2팀장님이 나를 부르신다.

 

"뭐 중요한 것은 아닌데, 알고 계시면 앞으로 도움이 될 것 같아서~ "로 시작해서

"공문에는 ~ 이고, ~ 이렇게 ~해서~"라고 내가 틀린 부분들을 콕콕 찝어서 알려주신다.

수정은 이미 다 해 놓으시고.

 

모두 다른 외부 기관에서 보낸 공문을 수정해서 내가 다시 내리는 공문의 내용이었다.

어떤 것은 줄맞춤에 관한 건데 두 가지로 할 수 있는 것 중에 보기 좋은 것을 말씀하셔서 "이것은~"하고 그것도 틀린 것은 아니라고 말씀드리려고 했다가 그만 두었다.

결재권자가 원하는 대로(그것이 틀린 것이 아니라면) 맞춰주는 것이 인지상정.

그것도 우리 탐장님이 없어서 대신 결재를 받아야 하는 상황인데.

 

그런데 얼마전 우리 팀장님도 한국교육개발원에서 보낸 공문을 학교로 내보내는 기안문을 보시고 공문서 작성 요령에 틀린 부분이 있고, 내용이 너무 복잡하니 그냥 첨부파일로 해서 보내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었다.

외부 기관에서 틀리게 작성해서 보낸 공문이더라도 내가 다시 다른 기관에 보낼 때는 내가 쓰는 공문이니까 한 번 확인하고 틀린 부분을 수정해서 바르게 작성해 보내야 하는 것이 맞다.

내 이름과 중등교육과를 달고 나가는 공문이니까.

 

나를 부르실 때 마다 뭔가 하나씩 또 알려주시겠지?!

그 전에 다시 한 번 공문을 확인하고 불러주실 때는 또 뭔가 가르쳐주려고 하시나 보다 하고 웃으면서 가야겠다.

그러다 보면 시나브로 나도 잘 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