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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선생이다!!

[훈화] 영웅의 준우승

곽성호(자유) 2016. 11. 30. 15:35

영웅의 준우승


  리오넬 메시는 세계 최고의 선수다.

명문 구단의 주전 공격수로 뛰며 수많은 우승컵을 들었고, 매년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인 선수에게 주는 발롱도르 상을 다섯 번이나 수상했다.

그러나 자국 팬들의 원성이 자자했다.

아르헨티나 국가 대표 팀에서는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해 준우승만 네 차례 했기 때문이다.


  2016년 코파 아메리카 축구 대회에서 아르헨티나가 결승에 올랐다.

칠레와의 접전 끝에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주장 메시가 첫 번째로 나섰지만 힘껏 찬 공은 허공으로 빗나갔고, 결국 2대 4로 패했다.

그는 경기 직후 눈물을 쏟으며 국가 대표 팀 은퇴를 선언했다.


  아르헨티나는 발칵 뒤집혔다.

대통령까지 나서 말렸다.

국민이 메시의 활약을 봐야 한다고, 다음 월드컵에서 우승하도록 이끌어 달라고 붙잡았다.

그런데 유독 가슴을 울린 건 어느 초등학교 교사의 편지였다.


  "저는 축구 팬이 아닌 선생으로서 편지합니다.

당신을 사랑하는 아이들은 영웅이 포기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당신이 패배를 통한 성장을 무시하는 어리석음에 넘어가지 않았다면 합니다.

모든 팬이 당신에게 트로피와 메달만 바라는 건 아닙니다.

아이들에게 이기는 것만이 유일한 가치라고 알려 줘선 안 됩니다.

진정한 영웅은 패배했을 때 포기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사랑하는 일을 하며 행복한 것이 가장 위대한 우승이란 사실을 보여 주세요."


  이것이 메시가 떠나면 안 되는 진정한 이유였다.


-좋은생각 이천십육년 시월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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