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바까/시나브로 장학사의 고군분투기

남의 실수를 욕하지 마라

곽성호(자유) 2025. 11. 15. 21:45

오랜만에 런데이 달리기를 하려고 휴대폰을 챙기는데 카드가 이상하다.

분명히 오늘 행사 전에 주문한 도시락이 왔을 때는 교육청 법인카드로 결제를 하고 카드를 휴대폰 뒤에 꽂아 두었는데,

지금 보이는 건 우리팀 법인카드가 아니고 나의 개인 카드(공제회)였다.

아뿔싸!

어제 주무관님께 법인 카드를 받아서 카드 지갑에 넣었다가 아침에 생각이 나서 꺼내서 휴대폰 뒤에 챙겨 넣는다는 것이

법인 카드가 아니라 내 개인카드를 넣어놓고는 그것으로 결제를 한 모양이다.

행사가 끝나고 재정담당 주무관님께 영수증까지 제출했는데, 그게 잘못 결제한 영수증이었다니.

어떻게 이런 실수를...

먼저 가게에 전화를 했다.

물론 예상대로 퇴근을 하셨단다. 어쩌겠나. 죄송하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재정 담당 주무관님께 전화를 했다. (주말에 쉬고 계신데 이게 무슨 짓인가?)

처음엔 안 받으시다가 통화가 됐다. 뭐 어쩌겠나. 일단 결제 취소를 하라고 한다. 그리고 법인 카드로 결제를 하면 사유서를 작성하는 방법을 안내해 주셨다.

그리고 가게를 검색해 봤는데 가게는 일요일 쉬는 날이다. 오늘 당장 취소하고 재결제 하는 것이 제일 좋은데. 시간은 늦었어도.

참 황당하고 당황스럽고 어이없는 일이다.

어쩌다 이런 실수를.

일단 달리기를 하러 나갔으니 달렸다. 40분을 달리면서 계속 이 생각만 했다.

그리고 내일 쉬시겠지만 사장님께 일단 문자로 상황을 전하고 결제 취소 후 재 결제가 되는지 부탁들 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

안되면 월요일에 해야지. 어이없지만 어쩌겠는데.

 

그러면서 생각했다. 누구나 어떤 상황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실수를 할 수 있구나. 나처럼.

목요일 수능 답지 수거를 하면서 이런 저런 실수와 잘못을 보면서 어떻게 저런 실수를 할 수 있나 했는데,

사람은 언제 어떤 이유로든 충분히 실수를 할 수 있겠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다른 사람의 실수를 욕하면 안되는 것이었다.

나도 너도 그 누구도 실수를 할 수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