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당연하다고 여기는 사실은 수많은 우연의 산물이다. 그 우연에 의해 북향집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다수를 이루고, 상현달은 왼쪽이 불룩한 것이 당연하며, 오리온이 아니라 옥수수신이 별자리의 주인인 지구가 될 수도 있었다. 세상에 정해진 것은 없다. 그러니 고정된 역할과 좁은 사고에 얽매이지 말고 하늘의 별만큼 많은 우연의 결과를 그려 보자. 편견과 혐오, 불평등을 해소한 사회를 떠올려 보자. 상상했다면 평등한 사회는 이미 반은 이루어진 것이나 다름없다. 상상할 수 있어야 현실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이지유 님 | 작가 -좋은생각 이천이십삼년 오월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