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화] 지금 여기에서의 기쁨
지금 여기에서의 기쁨 미국에 통행료를 징수하는 다리가 있다.다리는 편도 10차선이며, 다리를 건너려면 2달러를 내야 한다.통행료를 받는 직원들은 근무 내내 조그만 공간에 앉아 2달러를 받고 차단기를 올려 준다.반복적이고 지루한 일이기에 대부분 무기력하게 시간이 빨리 지나기를 기다린다. 하지만 한 직원만은 달랐다.10번 차선에 있던 셉은 시디플레이어를 가져와 근무 내내 혼자만의 파티를 열었다.소리를 높이고 춤까지 추곤 했다.그는 항상 입이 귀에 걸린 듯 환한 미소를 머금었다.때로는 사람들에게 말을 건넸다.늘 지나가는 사람들을 몇 명쯤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밥, 좋은 하루 보내세요.""아이들에게 안부 전해 줘요, 메리앤 씨.""10번 차선에 온 걸 환영합니다. 정말 멋진 날이지 않나요?" 중요한 건 셉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