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억수같이 내린다.내 마음 같다.어제는 밤 11시가 넘어서 퇴근했다.일을 한다고 하는데 끝이 안 보인다.선배 장학사(전임업무담당자)가 도와주지 않았다면 새벽 2시가 넘어서 퇴근했을 것 같다.아내의 말처럼 은인이다.일은 겹쳐서 쌓여있고, 출장은 많고 시간은 없고.할 수 있을까 의심이 든다.내가 왜 여기있나 하는 생각도 자꾸 한다.학교에서는 주변 선생님들에게 영향력을 끼치는 중견 교사, 실천하는 선생님이었는데,여기서는 그냥 아무 것도 모르는 신입사원이다.게다가 장학사는 그냥 1인 기업체다. 혼자서 다 해야한다.행사의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부터 열까지.물론 팀의 도움을 받기는 하지만 기본적인 업무 분담은 그렇다.그러고 보니 팀장님도 많이 도와주시고 지원해 주신다.그래도 일은 많고 힘이 든다.나름 미리 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