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바까/시나브로 장학사의 고군분투기

하마터면 울 뻔

곽성호(자유) 2024. 12. 17. 07:48

이놈의 돈.

나는 왜 이렇게 예산이 어렵나.

일상경비 신청을 안 해서 분명히 돈을 다 썼다고 생각했는데 남아 있는 돈이 있더라고.

그래서 매번 실적이 낮았고. 다시 보니까 다른 것들은 일상경비 신청을 다 해놨던데

몇 몇 항목만 안되어 있었어. 근데 돈을 남기면 안 되니까.

당기려고 했지. 지난 금요일에 당길 수 있다고 했고.

그래서 예산을 맞춰서 주무관님에게 알아보는데 뭐가 또 이상해.

돈이 안 맞는다고 하고 1000원짜리가 더 있고 막.

왜 돈이 1000원이 또 덜 당겨져 있는거야?

알아보니 추경에서 예산 삭감이 되면서 다시 반납되고 그런 일이 있나봐.

예산은 내가 잘 알고 잘 챙겨서 하지 않으면 사실 다른 사람들은 안 챙겨주는거지.

신 주무관님이 착해서(?) 한 번 더 신경써서 챙겨주고 알려주고 했던 것 같아.

내가 잘못 계산했던 돈 액수를 맞추고, 다른 것들도 확인해서 일상경비 신청을 마쳤어.

돈도 딱 맞춰서.

휴~

정말 안 보였던 남은 돈, 그리고 계산이 안 맞는 금액, 이렇게는 당길 수 없고 장학사님이 일일이 다 확인을 해야한다는 말이 얼마나 절망적이고 난감하고 곤란하던지. 눈물이 다 나려고 하더라고. 사실 조금은 고였던 것 같아.

이런 것이 힘들구나. 나는.

그래 뭐가? 일단 이런 걸 대충하고 잘 모르는 내가 답답하고, 뭔가 안 될 것 같고, 잘못 될 것 같은 그 순간이 절망적이고.

서운하기도 했나? 그런 마음도 있지. 모를 수 있는데 그러면 좀더 친절하게(?) "이렇게 하시면 될 것 같아요~", "이렇게 한 번 해보세요~"라고 해줬으면 더 마음이 편했을텐데.

역시 친절은 미덕이야.

그리고 또 분명 방송중고 졸업식이 있는 것은 알았는데, 이게 또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챙기고 준비해야할 일들이 더 많았던 거지.

그냥 단순히 교육감님 참석하느냐 마느냐가 아니고.

처음 한다는 핑계로 이런 식으로 자꾸 놓치고 있다.

미리 미리 챙겨보고 알아보고 챙겼어야지.

그래야 갑작스럽고 당황스러운 일이 없어.

그리고 하나 더. 모른다고 공람이라고 그냥 넘기지 말고. 알아보고 챙겨야 해.

아니면 나중에 뒷감당 어려워지니까.

정신을 한 번 더 챙기자.

그리고 그래봤자 별일 아니야.^^

수습하면 되고. 나는 불편한 걸 좋아하잖아. 실패는 좋은 거고. 어려운 길로 가야지 그게 맛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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