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바까/시나브로 장학사의 고군분투기

25년 수업계획 완성

곽성호(자유) 2025. 1. 9. 07:53

나는 왜 장학사가 되었나?

'수업변화'라는 주제 하나만 보고 전문직 시험을 봤다.

승진을 포기한지는 (2018년에 농어촌 학교 갔다가 포기했으니) 5년이 넘었는데 그냥 (승진 생각은 1도 없이) '수업변화'라는 전문분야를 뽑는다는 말에 관심을 가졌고, 주변의 강력한 추천으로 지원을 했고, 운 좋게 한 번에 입직을 했다.

이것이 과연 좋은 일인지는 입직하고 한 달동안 잘 모르겠더라.(물론 지금도 그렇다.) 그냥 단순하게 드는 생각은 학교가 훨씬 편했다는 것.

어떤 일이든 새로운 일은 힘들고 어렵고 낯설고 무섭고 그런데 단순히 실수로 끝나는 게 아니라 내가 하는 것들이 학교나 선생님들에게 바로 영향을 미치거나 불이익을 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면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는 일임은 분명하다.

4개월이 지나고 본격적으로 내가 해야할 '교실수업개선' 사업 계획을 작성했다. 거의 한 달 정도 걸려서 드디어 어제 최종 결재가 났다.

12월 초에 울산교육계획 발표회를 준비하면서 초안을 잡고, 발표가 끝나고 과장님 업무보고를 위한 계획으로 세부 사항을 정리하고,

팀장님과 과장님의 검토를 거쳐서 완성했다.

계획이니까 어떻게 만들든 만들 수는 있는데, 이제는 계획대로 실행하고 진행하는 것이 남았다.

계획을 세우며 의욕도 생기고 기대도 하게 되는데 문제는 사업 예산이다.

내가 세운 사업은 내가 학교에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이라 이전 장학사가 세워둔 예산 계획과 맞지 않다.

돈이 없다는 뜻이다.

교사의 자발성과 주도성을 중심으로 학교에서의 수업 변화를 문화로 바꾸려고 하는데 지원을 하고 역량을 강화시키려면 돈이 필요한데, 맞춤으로 잡아둔 예산은 없다.

추경에서 돈을 좀 끌어올 수는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돈이 없는 상태에서 사업들을 진행해야 한다.

방법을 찾아야겠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진행시켜 보자.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하게 만들어 보자.

내가 전문직에 들어오게 된 이유는 이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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