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정 2

[훈화] 주차의 비밀

주차의 비밀 미국 전 국무부 장관 콜린 파월은 "친절함이란 상냥하게 대하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그것은 상대를 존중받을 만한 사람으로 인정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국무부 장관 시절 이야기를 자신의 책에서 밝혔다. "어느 날 나는 집무실을 빠져나와 주차장으로 갔습니다.주차장이 협소해 직원의 차를 모두 수용할 수 없어 안내원들은 아침마다 애를 먹었습니다.맨 밖의 차가 제시간에 나가지 않을 경우 안쪽 차들이 움직이지 못해 퇴근 시간이면 아수라장이 되었습니다.많은 사람이 짜증 내고 발을 동동거리며 차례를 기다려야 했으니까요.나는 주차 안내원에게 일하는 게 어떤지, 어디 출신인지, 매연 때문에 힘들진 않은지 소소한 것들을 물었습니다.그러곤 평소 궁금했던 것을 질문했습니다.'맨 밖에 주차할 차를 어떻게 정..

[인성] 고구마는 정을 싣고

고구마는 정을 싣고 관리비를 내고 은행을 나오니 채소 트럭이 보였다."고구마요, 고구마! 맛좋은 고구마!"마침 시장에 가려던 참이라 멈춰 서 이것저것 골랐다.한 아주머니가 계산을 마치고 가려다 주인아저씨에게 조심스레 물었다."고구마 조금은 안 팔아요?""얼마나요?"아저씨가 투박한 말투로 되물었다."천 원어치만요. 맛이나 보려고요."모기만 한 목소리로 답하자 아저씨는 전보다 더 퉁명스럽게 말했다."천 원어치는 얼마 안 돼요."그러고는 고구마를 뒤적뒤적 해치더니 삐쩍 마른 두 개를 아주머니에게 내밀었다.혼자 먹기에도 턱없이 부족할 듯했다.아주머니는 차마 가져갈수도 "됐어요."라며 거절할 용기도 없는지 곤혹스러운 표정으로 머뭇거렸다.내가 고른 고구마 중 제일 실한 것을 아주머니 손에 올려 두었다."아니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