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 정신 회사 다닐 때의 일이다.어느 날 늦잠 자는 바람에 일곱 시 반에 일어났다.출근 시간은 여덟 시인데 말이다. 나는 급히 씻고 콜택시를 불렀다.허둥지둥 택시에 올라 빨리 가 달라고 부탁했다.그러나 아저씨는 규정 속도를 지키며 운행했다. 한창 출근 시간이라 신호를 두세 번 더 기다려야 했고,그럴수록 요금은 올라갔다. '택시비 많이 받으려고 하는구나.'라는 생각에 부아가 났다.아저씨는 신호 대기 중 전화도 받았다.한데 "지금 손님 모시고 운전 중이니 나중에 전화할게요."라고 짧게 말하곤 끊었다.평소 집에서 회사까지는 택시비 5천 원 정도인데, 그날은 7천8백 원이나 나왔다.나는 속으로 불평하며 만 원을 내밀었다. 그러자 아저씨는 5천 원을 거슬러 주며 말했다. "급하신 마음 잘 압니다. 그렇지만 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