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연설
성공한 사업가 폴 J. 마이어가 은퇴 연설 무대에 올랐다.
체육관은 사람들로 가득했다. 모두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그를 보았다.
그때 남자 두 명이 무대 앞쪽으로 커다란 쇠망치를 가져와 마이어 앞에 놓았다.
사회자가 청중을 향해 건장한 사람 몇 명만 무대로 올라와 달라고 부탁했다.
마이어는 그들에게 간단한 규칙을 설명했다.
철근 구조물에 매달린 강철공이 움직일 때까지 커다란 쇠망치로 내려치기만 하면 되는 것이었다.
말이 끝나자마자 남자들은 힘차게 망치를 휘둘렀다.
그러나 강철 공은 움직이지 않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들은 그 일이 불가능하다고 확신했다.
이제 마이어가 무슨 말이라도 해 주길 바라는 눈치였다.
그는 주머니에서 작은 망치를 하나 꺼내 "땅!" 하고 내리치기 반복했다.
20분이 흐르자 청중이 술렁였다.
불만을 토로하는 사람도 여럿이었다.
그래도 마이어는 하던 일을 계속했다.
40분 쯤 지났을까.
한 여성이 소리쳤다.
"움직여요!"
드디어 강철 공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흔드리기 시작했다.
그제야 마이어가 입을 열었다.
그의 은퇴 연설은 아주 짧았다.
"만약 성공이 찾아올 때까지 기다릴 만한 인내심이 없다면 절대 목표를 이룰 수 없습니다."
순간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져 나왔다.
-좋은생각 이천십육년 이월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