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선생이다!!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곽성호(자유) 2016. 11. 9. 11:37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조선 시대에 점을 잘 치기로 유명한 도사가 있었다.

세 사람이 과거 시험을 보러 가던 중 도사를 찾아가 물었다.

"과거에 급제할 수 있을지요?"


도사는 눈을 감고 한참 생각에 빠졌다가 손가락 하나를 내밀었다.

"시간이 지나며 이 손가락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것입니다.

하늘의 뜻이라 지금은 말할 수 없습니다."

세 사람은 더 묻지 않고 길을 떠났다.


제자가 도사에게 물었다.

"한 손가락은 무슨 의미입니까? 세 명 중 한 명만 급제한다는 뜻입니까?"

"만약 그리된다면 그런 뜻이겠지."


"그럼 두 명이 붙으면 틀린 것 아닙니까?"

"그땐 한 명이 떨어진단 뜻이다."

"만약 셋 다 급제한다면요?"

"하나도 빠짐없이 합격한다는 뜻이지."


도사는 말을 이었다.

"나쁜 점괘가 나오면 낙담해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잘된다 하면 경솔해 지는 법이지.

점괘보다 중요한 건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라네"


-좋은생각 이천십육년 팔월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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