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선생이다 2

진정한 도리

진정한 도리 맹자가 장가든 다음의 일이다.어느 날 아내가 윗옷을 벗고 방 안에 있었다.맹자는 불쾌해하며 자리를 뜬 뒤 아내를 멀리했다.이에 맹자의 아내는 맹모에게 하소연했다."이젠 부부가 되었는데 방 안에서조차 엄격한 예를 갖춰야 합니까. 이는 저를 손님으로 본 것입니다. 아내의 도리를 행해야 할 제가 어찌 손님으로 묵겠습니까. 부모님에게 돌아가기를 청합니다."이에 맹모는 맹자를 불러들여 잘 타일렀다. 얼마 후 맹자는 아내가 품위 없이 쪼그려 앉아 있는 걸 보았다.그는 곧바로 맹모를 찾아갔다."어머니, 아내의 무레함을 용납할 수 없으니 내쫓아 주십시오."맹모는 침착하게 물었다."네 아내가 그렇게 앉아 있는 걸 어찌 보았느냐?""방 안으로 들어서며 보았습니다.""방 안에 들어설 때 인기척을 냈느냐?""부부..

참관 수업

참관 수업 나이 마흔에 막내딸을 낳았다.직장에 다니느라 어린이집과 놀이방에서 지낸 막내가 훌쩍 자라 초등학교에 들어갔다.처음 학부모 참관 수업이 있던 날이었다.막내는 며칠 전부터 "엄마, 꼭 와야 해요." 하며 다짐을 받았다.한데 마침 직장에 중요한 일이 생겨 가지 못했다.수업이 끝나고 막내가 전화했다."엄마, 왜 안 왔어요? 잊어버렸어요? 오늘 엄마 안 온 아이는 전 혼자였어요. 가위로 색종이를 오리는데 자꾸만 눈물이 났어요. 친구들이 우느냐고 물어서 아니라고 했어요. 그런데 선생님이 안아 주니 눈물을 못 참겠더라고요. 그래서 막 울었어요. 이젠 수업 끝났으니 괜찮아요." 막내의 슬픈 목소리에 점심시간 내내 밥도 못 먹고 울었다.막내에게 상처를 준 것 같아 미안했다.그날 오후, 또 한 통의 전화를 받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