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억수같이 내린다.
내 마음 같다.
어제는 밤 11시가 넘어서 퇴근했다.
일을 한다고 하는데 끝이 안 보인다.
선배 장학사(전임업무담당자)가 도와주지 않았다면 새벽 2시가 넘어서 퇴근했을 것 같다.
아내의 말처럼 은인이다.
일은 겹쳐서 쌓여있고, 출장은 많고 시간은 없고.
할 수 있을까 의심이 든다.
내가 왜 여기있나 하는 생각도 자꾸 한다.
학교에서는 주변 선생님들에게 영향력을 끼치는 중견 교사, 실천하는 선생님이었는데,
여기서는 그냥 아무 것도 모르는 신입사원이다.
게다가 장학사는 그냥 1인 기업체다. 혼자서 다 해야한다.
행사의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부터 열까지.
물론 팀의 도움을 받기는 하지만 기본적인 업무 분담은 그렇다.
그러고 보니 팀장님도 많이 도와주시고 지원해 주신다.
그래도 일은 많고 힘이 든다.
나름 미리 미리 챙긴다고 하는데도 빠진 것이 너무나 많다.
시간이 없으면 시간을 만들어서 해야지.
장학사들이 밤 늦게 퇴근하고 주말도 나와서 일한다는 것을 이제서야 실감한다.
그래야 맡은 일을 처리할 수 있으니.
학교 생활과 비교하면 더 힘드니까 신입사원의 마음으로 그냥 하자.
어떻게 하기는 그냥 해야지. 할 수 있는 것을, 해야하는 것을 하나씩 하나씩 차근차근 천천히.
그래야지.
그렇지만 힘들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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