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관 수업 나이 마흔에 막내딸을 낳았다.직장에 다니느라 어린이집과 놀이방에서 지낸 막내가 훌쩍 자라 초등학교에 들어갔다.처음 학부모 참관 수업이 있던 날이었다.막내는 며칠 전부터 "엄마, 꼭 와야 해요." 하며 다짐을 받았다.한데 마침 직장에 중요한 일이 생겨 가지 못했다.수업이 끝나고 막내가 전화했다."엄마, 왜 안 왔어요? 잊어버렸어요? 오늘 엄마 안 온 아이는 전 혼자였어요. 가위로 색종이를 오리는데 자꾸만 눈물이 났어요. 친구들이 우느냐고 물어서 아니라고 했어요. 그런데 선생님이 안아 주니 눈물을 못 참겠더라고요. 그래서 막 울었어요. 이젠 수업 끝났으니 괜찮아요." 막내의 슬픈 목소리에 점심시간 내내 밥도 못 먹고 울었다.막내에게 상처를 준 것 같아 미안했다.그날 오후, 또 한 통의 전화를 받았..